2018국제포교사회와 함께하는 한국전통문화기행
일시: 2018년 06월 03일 일요일
장소: 봉은사 → 롯데타워 → 경복궁 → 국립민속박물관 → 용산가족공원
지난 6월 3일 국제포교사회는 정부의 보조금400만원과 국제포교사님들의 보시금으로 한국에서 생활하는 불교 국가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분들을 ( 미얀마ㆍ스리랑카ㆍ네팔ㆍ태국ㆍ캄보디아ㆍ베트남 등 6개국 160여 명 ) 초청해 한국 전통 문화를 보여주는 전통문화기행을 함께했습니다. 단 하루의 한국 전통문화기행이었지만 외국인 근로자분들에게 우리나라 문화를 알 기회를 제공 하고 그분들의 타국에서의 외로운 생활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국제포교사회 박홍우회장님께서는 외국인 참석자분들께 오늘의 경험을 참석하지 못한 다른 동료분들과도 나누고 본국에 가서도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함께 나누어 단순히 한국에서의 근로자가 아닌 문화 사절단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번행사를 지원해주신 대한불교 조계종 홍보문화 사업단, 봉은사, 롯데월드 타워 관계자분들과 몇 달전부터 행사준비를 해오신 국제포교사회 포교사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얼마전 “사장님 나빠요.”란 유행어가 씁쓸하게 들리던 때만 해도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냉담하거나 무관심이상으로 차갑게 느껴졌지만 조금씩 그 시선은 함께하는 미소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그분들은 더 이상 남이 아닌 친구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너와 나를 떠난 불이, 평등을 가르치신 부처님의 제자들로써 국제포교사회는 사람들의 차별심을 평등심으로 바꾸는데 앞장서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수행의 한부분으로 타국에서 일하시는 외국인 근로자분들과 함께합니다. 부처님의 자비의 가르침을 아직 접하지 못한 차별하고 무시하는 마음으로 외국인 노동자분들을 대하시는 분들에게 위대한 가르침의 포교를 하는것도 세상을 하나의 꽃으로 바꾸는 과정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의 고단한 삶속에서 지치고 외로울법도한데 모두가 환한 미소로 인사를 하며 밝은 표정으로 공장밖에서의 행복한 하루를 보내셨습니다. 서울 봉은사를 시작으로 롯데타워,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용산 가족공원에서의 화합의 장으로 이어진 오늘의 일정은 ‘모두 함께’ 너와나를 떠난 불이문을 여는 순간 순간이었습니다.
봉은사 사찰안내를 받으며 참가자 여러분들은 한국불교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하기도하고 열심히 들으며 부처님께 기도하는 모습은 아름다운 연꽃같았습니다. 봉은사에서 점심공양을 마치고 롯데타워로 향했습니다. 롯데 타워 123층에서 내려다본 서울은 한국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었고 참가자분들께 한국의 자연의 아름다움과 유형, 무형의 유산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잠깐의 시간을 갖게 했습니다. 1395년에 창건된 조선왕조의 법궁이며 서울의 4대문 안 청와대 앞에 자리하고 있는 조선왕조 제일의 궁궐인 경복궁안을 함께 둘러보며 330여동의 건물들이 미로같이 빼곡히 들어선 웅장한 모습과 궁궐안 왕과 관리들이 정무를 보던 외전과 관청들, 왕과 궁인들의 생활을 위한 내전, 휴식을 위한 정원, 왕비의 중궁, 세자의 동궁, 고종이 세운 건청궁 등 크고작은 궁들이 복잡하게 들어선 궁궐안에서 과거의 한국을 들여다봅니다. 궁안을 둘러보며 참가자여러분들이 느꼈을 한국의 미를 유형이 아닌 무형의 미로 그분들께 전할 수 있는 한국인이 되기를 서원합니다. 경복궁의 정문(正門)이자, 국권(國權)이 드나드는 왕권의 상징성을 갖는 문이기도한 광화문의 의미 『빛이 나라밖 사방을 덮고 교화가 만방에 미친다』(光被四表化及萬方)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환하게 광명의 빛이 타국에서 일하시는 그분들께 함께하기를 또한 서원합니다. 광화문을 들어서 두번째 문인 흥례문(興禮門), 경복궁의 으뜸 전각인 정전(正殿)으로 “천하의 일을 부지런히 하여 잘 다스리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근정전(勤政殿) , 궐 안에서 가장 장엄한 중심 건물로 왕권을 상징하며 왕의 즉위식이나 문무백관의 조회 외국 사절의 접견 등 국가 행사를 치르던 곳에서 사진 찰칵찍는 여러 참가자분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웅장하고, 늠름한 자태의 경회루, 대신들과 일상업무를 보는 집무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연회를 베풀기도했던 강녕전, 왕비의 침전(寢殿)인 교태전, 여름을 위한 공간인 청연루, 자경전, 협경당 다산, 다복, 건강,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 등의 상징물로 장식한 뒤뜰에 십장생굴뚝, 또한 서쪽 담장밖 매화, 천도, 모란, 석류, 국화, 대나무와 각종 문양, 전서체 글씨 등의 조형물로 단장한 꽃담, 단청은 퇴색되고, 지붕은 높지 않으나 고풍스럽고 단아 한 두 채의 건물 후궁과 궁녀들의 공간이었던 집경당과 함화당, 경복궁의 정원 향원정등을 둘러보며 한국의 궁의 미를 뒤로하고 한국인의 생활민속문화를 전시, 체험, 교육하는 문화공간인 국립민속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의 한민족 생활사, 한국인의 일상, 한국인의 일생, 전통마을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분들께서 지금의 한국을 지킨 진정한 한국인들의 모습을 간직하고 고국으로 돌아가서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 할수있도록 나눔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 외국인 근로자분들과 다름없는 한국인이기를 기도합니다. 용산가족공원에서의 국제포교사회 합창단 여러분의 음성공양, 장기자랑, 노래로 하나된 시간속에서 그동안의 피로를 녹이셨기를, 타국에서의 외로움과 서글픔을 달래셨기를, 고향과 고향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의 마음에 위로가 되셨기를 기도합니다. 한국의 불교문화, 한국의 미, 그속에 역시 다름이 없는 그분들의 문화도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무주상으로 봉사와 보시를 아끼지않는 국제포교사회 포교사님들의 모습속에서 밝게 반짝이는 외국인 근로자 여러분의 눈빛을 봤습니다. 작년 스리랑카 성지순례중 느꼈던 상이없는 맑은 눈빛을 다시보며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일주일간의 일을 끝내고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저의 예상과는 달리 모든 근로자분들이 다들 즐겁고 만족스럽게 보여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내년에도 더 많은 외국인 근로자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그분들과 함께하며 우리의 문화를 알리고 둘이 아닌 하나임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행복한 하루를 준비 할수있기를 서원합니다.
법연 김선경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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